\"istockphoto-2185550487-612x612.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는 겨울철에는 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두꺼운 외투 속에서 몸을 잔뜩 웅크리고 걷거나 어깨를 잔뜩 올린 채 생활하는 자세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근육이 자연스럽게 수축하고, 여기에 실내외 큰 온도 차까지 더해지면서 근육과 신경, 근막 조직에 부담이 커진다고 설명한다. 이로 인해 혈류가 감소하고 통증 물질이 쉽게 쌓이면서 목과 어깨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목과 어깨 주변의 근골격계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 악화되기 쉽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흔히 목 디스크로 불리는 경추 추간판탈출증이 있다.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 내부 물질이 밀려나오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하면 목과 어깨는 물론 견갑골 안쪽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팔이나 팔꿈치, 손끝까지 저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일시적으로 목이 삐끗한 것처럼 느껴지는 경추 염좌와 혼동되기 쉽다. 그러나 경추 염좌는 주로 근육이나 인대, 힘줄에 국한된 손상인 반면, 목 디스크는 신경 압박이 동반될 수 있어 증상의 범위와 지속성이 다르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반복되는 뻐근함이나 결림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추위로 인해 어깨를 움츠리고 목을 내미는 자세가 장시간 지속되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은 더욱 커진다. 이 과정에서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고, 신경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통증과 감각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경추에서 어깻죽지를 지나 팔로 이어지는 신경 다발인 상완신경총이 압박을 받으면 팔 저림이나 힘 빠짐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사각근증후군이나 흉곽출구증후군처럼 겨울철에 악화되기 쉬운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행히 추위로 인한 근육 긴장이 주된 원인이라면 비교적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염증을 완화하는 치료와 함께 잘못된 생활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과 어깨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며,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목과 어깨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해지거나, 팔과 손으로 내려가는 방사통이 반복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파 속 무심코 반복하는 움츠린 자세가 자칫 만성 통증과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추운 날씨일수록 자세와 신체 신호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