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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연말연초에는 모임이 잦아지면서 맵고 짠 음식, 술 섭취가 늘기 쉽다. 이런 식습관은 위 점막을 자극해 각종 위장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건강검진에서 위내시경을 받은 뒤 ‘위축성 위염’ 진단을 받으면 위암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위축성 위염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짚어본다.


위염은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 섭취나 폭식, 폭음, 헬리코박터균 감염 등으로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상복부 통증과 더부룩함, 구역질,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초기에는 위산 분비가 증가해 점막 자극이 심해진다. 이 시기에는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위를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되면 위 점막의 기능이 점차 떨어지게 된다. 위 점막 아래에 있는 위샘 구조가 손상되면서 점막이 얇아지고 위산 분비가 감소하는데, 이를 위축성 위염이라고 한다. 위축성 위염은 감염 기간이 길수록,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0대 이후 위장 증상이 잦다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위산 분비가 줄어들어도 증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메스꺼움이나 속 쓰림이 지속될 수 있고, 음식 소화와 영양 흡수 능력이 떨어져 체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단백질 소화 장애와 철분 흡수 감소로 빈혈이 생기기도 하며, 위산의 살균 작용이 약해져 식중독 위험도 높아진다.


문제는 위축성 위염을 방치할 경우 위 점막 세포가 장 점막 형태로 바뀌는 장상피화생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단계에서는 위암 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높아진다. 실제로 위축성 위염이 있는 사람은 위암 발생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다. 다만 위축성 위염이 곧바로 위암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로 충분히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치료와 관리는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이다. 헬리코박터균이 확인되면 제균 치료를 받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과 과도한 음주는 피해야 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소량씩 나누어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백질과 칼슘 섭취를 위해 달걀, 생선, 유제품 등을 균형 있게 포함하는 것도 중요하다.


위축성 위염은 노화와 함께 나타나기도 하는 만큼,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큰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