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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비만을 동반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30·40대 당뇨 환자에서 비만과 복부비만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당뇨병과 비만이 동시에 진행되며 장기 합병증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발병 초기 체중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국내 당뇨병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성인 당뇨병 환자 중 비만을 동반한 비율은 절반을 훌쩍 넘었다. 이 중에서도 30대와 40대 환자의 비만 동반율은 각각 80% 안팎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았다. 복부비만 역시 같은 연령대에서 70% 이상으로 나타나, 젊은 당뇨 환자의 체형 관리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비만은 단순한 체중 문제를 넘어 당뇨병의 경과를 악화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체지방이 늘어나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같은 동반 질환도 함께 악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비만한 당뇨병 환자는 목표 혈당에 도달하는 비율이 낮고,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 조절 성적도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암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도 주목된다.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일부 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으며, 특히 고도 비만인 경우 정상 체중에 비해 신장암 등 특정 암의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비만이 만성 염증과 호르몬 불균형, 대사 이상을 유발해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은 ‘시간’이다. 당뇨병 진단 후 2년 이내가 체중 감량을 통해 질환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이 시기에 체중을 줄이고 복부비만을 완화하면 혈당 조절이 개선되고, 장기적인 합병증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생활습관 관리의 핵심은 식사와 운동이다. 패스트푸드나 당분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통곡류와 콩류, 채소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기본이다. 과일 역시 과도한 섭취는 피하고, 갈아서 마시는 형태보다는 원형 그대로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섭취 열량을 약 500킬로칼로리 정도 줄이는 것만으로도 복부 지방과 허리둘레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은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처럼 일상에서 지속 가능한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실천하는 것이 권장된다. 여기에 근력 운동을 더하면 근육량이 늘고 기초대사량이 증가해 혈당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정기적으로 체성분을 점검하며 체지방과 근육량 변화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젊은 당뇨병 환자일수록 비만 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진단 초기의 작은 체중 변화가 향후 수십 년의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