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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목과 어깨가 뻐근해지는 증상은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직장인에게 흔하다. 이 때문에 목 주변 통증이나 이물감을 단순한 거북목 증후군이나 피로 누적으로 넘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 뒤에 갑상선암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만성 피로와 목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30대 직장인 A씨는 단순 근골격계 문제로 생각했던 증상이 정밀 검사 끝에 갑상선암으로 진단됐다. A씨는 평소 큰 질환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 검진을 미뤄왔던 점이 가장 후회된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특히 사회활동이 활발한 청·장년층에서 발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진 접근성이 높아진 영향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 습관 역시 갑상선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갑상선암은 진행 속도가 느리고 치료 성적이 좋아 흔히 ‘착한 암’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는 모든 유형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 환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유두암은 예후가 양호한 편이지만, 일부 유형은 전이가 빠르고 치료가 까다로워 조기 발견 여부가 예후를 좌우한다.


특히 30~40대는 목 근육 긴장, 인후염, 스트레스성 통증 등으로 증상을 오인하기 쉽다. 목에 만져지는 멍울이 사라지지 않거나, 음식을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지속되는 경우, 감기 증상 없이 쉰 목소리가 이어진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의료진의 공통된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갑상선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초음파 검사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과거 방사선 노출 경험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식생활 역시 중요하다. 미역이나 다시마 등 요오드가 풍부한 식품은 적정량 섭취가 도움이 되지만, 한국인의 식단 특성상 추가적인 보충제 복용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업무와 일상에 치여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갑상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과가 매우 높은 만큼, 사소해 보이는 증상이라도 반복된다면 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과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