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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심장질환과 신장질환, 당뇨병, 비만이 서로 얽혀 동시에 진행되는 ‘심혈관-신장-대사 증후군(CKM 증후군)’에 대한 인식이 미국 성인들 사이에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의된 이 개념은 미국 성인 약 90%가 최소 한 가지 이상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정작 이를 하나의 건강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은 소수에 그쳤다.


American Heart Association은 최근 성인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CKM 증후군에 대한 인식 수준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2%만이 CKM 건강 또는 CKM 증후군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10명 중 8명에 가까운 응답자는 “CKM 건강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응답해 정보 격차가 크다는 점이 드러났다.


CKM 증후군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고혈당, 과체중 또는 비만, 신장 기능 저하 등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요인이 함께 존재할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위험은 단일 질환일 때보다 훨씬 높아진다. 다만 전문가들은 식습관 개선, 신체활동 증가,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상당 부분 위험을 되돌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심장협회 예방 부문 최고 의료책임자인 에두아르도 산체스 박사는 “심장과 신장, 대사 문제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며 “CKM이라는 연결 개념이 제시되자 응답자의 약 4분의 3이 중요성을 이해하고 더 배우고 싶다고 답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2%는 CKM 증후군의 치료 방법에 관심을 보였고 71%는 진단 방식에 대한 정보를 원했다. 반면 68%는 질환을 하나씩 따로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가장 적절한 관리 방법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42%는 심장이 건강하면 다른 장기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인식하거나 확신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식이 CKM 증후군 관리의 가장 큰 장벽이라고 지적한다.


CKM 건강은 심장, 신장, 대사 시스템이 서로 의존적으로 작동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심장이 혈액을 순환시키고, 대사 과정은 혈액 속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노폐물은 다시 혈액을 통해 신장으로 이동해 걸러진다. 혈압 변화 역시 이 모든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어느 한 축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장기에도 부담이 가중되는 구조다.


미국심장협회는 CKM 건강 이니셔티브를 통해 일반인을 위한 교육 자료와 온라인 정보 허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의료진 간 협진 강화를 위한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협회는 2026년 초 CKM 증후군을 주제로 한 첫 임상 진료 지침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The Harris Poll이 2025년 8월 미국 성인 4,00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구진은 CKM 증후군이 더 이상 일부 고위험군의 문제가 아니라, 조기 점검과 통합 관리가 필요한 ‘일상적 건강 이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