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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호흡이 쉽게 가빠지고 어지럼증이 잦아 철분제를 복용했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단순한 빈혈로만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온다. 혈액을 만드는 골수와 림프계에 이상이 생기는 혈액암이 초기에는 빈혈과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유명인의 투병 사실이 알려지며 혈액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혈액암은 발병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진행 속도가 빠르고 치료 과정이 힘들어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분류된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혈액암 진단 환자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종류에 따라 생존율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발성 골수종과 백혈병은 예후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혈액암은 혈액세포가 만들어지는 골수나 림프계에서 유전자 손상이나 돌연변이가 발생해 암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생긴다.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의 수와 기능이 떨어지며 다양한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백혈구 이상이 생기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돼 폐렴이나 요로 감염, 장염 등 감염 질환에 쉽게 노출되고 고열이 반복될 수 있다.


적혈구가 부족해지면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져 만성 피로, 빈혈,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얼굴과 눈의 결막이 창백해지고, 평소보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혈소판 감소는 쉽게 멍이 들거나 코피, 잇몸 출혈이 잦아지는 형태로 나타나며, 심한 경우 뇌출혈이나 위장관 출혈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액암의 종류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도 다르다. 다발성 골수종은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며, 콩팥 기능 저하와 뼈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척추 압박 골절이나 이유 없는 뼈 통증이 지속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백혈병은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 빠르게 악화돼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만성 백혈병은 비장이 커지면서 복부 팽만감이나 식후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림프종은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서 통증 없는 림프절 종대가 발견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혈액암을 스스로 조기에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특별한 예방법도 뚜렷하지 않지만, 과거 다른 암 치료 과정에서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면 혈액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


혈액암 치료는 전신에 퍼진 암세포를 제거해야 하므로 수술보다는 항암치료가 기본이 된다. 강도가 높은 항암제가 사용되는 만큼 부작용 관리와 감염 예방이 치료 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더라도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기 검사가 필수적이다. 의료진은 무엇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빈혈과 전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