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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비만을 동반한 당뇨 전단계 또는 초기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체중 감량 수술과 약물 치료가 질병 진행을 억제하는 데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에 밴드를 삽입하는 비만대사수술이 체중 감소 면에서는 더 우수했지만, 혈당 조절과 인슐린 기능의 안정화 측면에서는 대표적 1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경도에서 중등도의 비만을 가진 당뇨 전단계 또는 새롭게 진단된 제2형 당뇨병 환자 8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 절반은 위의 상부를 밴드로 조여 음식 섭취 속도를 늦추는 위밴드 수술을 받았고, 나머지 절반은 표준 치료로 널리 사용되는 메트포르민을 복용했다. 연구는 2년간 추적 관찰하며 체중 변화와 대사 지표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체중 감소 효과는 두 치료법 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위밴드 수술을 받은 그룹은 평균 약 23파운드의 체중 감량을 기록한 반면, 메트포르민 치료군은 평균 4파운드 감소에 그쳤다. 그러나 인슐린 민감도 개선과 인슐린 분비 기능의 유지 정도는 두 그룹에서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혈당 수치도 소폭이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체중 감소의 크기만으로 당뇨병 진행 억제 효과를 단순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수술적 치료가 체중 감량에는 효과적이지만, 초기 당대사 이상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만으로도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방법을 찾기 위한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의 일부다. 연구진은 당뇨 전단계와 초기 당뇨병 시기에 췌장의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 유지에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수술적 치료와 약물 치료를 비교함으로써, 환자의 상태와 선호도에 따라 보다 합리적인 치료 전략을 선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모든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질병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과 생활습관 관리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동시에 체중 감량 수술이 필요한 고위험군에서는 대사 개선 측면에서도 일정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어, 개인별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향후 다양한 치료 접근이 장기적으로 당뇨병 합병증 발생과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