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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고령화와 함께 무릎 골관절염 환자가 늘면서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양쪽 무릎이 모두 심하게 손상된 경우 한 번에 두 무릎을 수술할지, 시기를 나눠 진행할지를 두고 고민하는 환자가 많다. 전문가들은 통증의 정도, 전신 건강 상태, 회복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버드대 의과대학 부속 병원인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의 정형외과 전문의 Hayden N. Box 박사는 “두 무릎 중 한쪽이 더 아프고 일상 기능을 제한한다면, 증상이 심한 쪽을 먼저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한다. 한쪽 무릎을 먼저 교체한 뒤 체중 지지가 가능해지고 관절 가동 범위가 회복되면, 반대쪽 무릎 통증이 상대적으로 완화돼 두 번째 수술을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는 두 무릎의 상태가 거의 동일하게 나쁜 경우다. 이때 선택지로 거론되는 것이 양측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이다. 이는 한 번의 수술로 두 무릎을 동시에 교체하는 방식과, 수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하는 단계적 수술로 나뉜다. 동시에 진행할 경우 마취와 회복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 커진다.


동시 수술은 보통 75세 미만이면서 심각한 심장·폐 질환이 없고, 수술 후 회복을 도울 가족이나 보호자 지원이 충분한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권유된다. 연구에 따르면 동시 양측 수술은 혈전이나 심혈관 합병증 위험이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의료진은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면밀히 평가한 뒤 결정한다. 수술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취 관련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 요소다.


회복 과정 역시 차이가 있다. 두 무릎을 동시에 수술한 경우 초기 회복이 더 힘들어 단기 재활시설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반면 단계적 수술은 한쪽 무릎이 지지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일상 복귀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보통 첫 수술 후 최소 3개월 이상 회복 기간을 가진 뒤 두 번째 수술을 진행하면, 근력과 균형 감각이 회복돼 이후 재활이 한결 수월해진다.


전문가들은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수술 후 재활 참여도가 결과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꾸준한 물리치료와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통증 감소와 관절 기능 개선, 보행 능력 회복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동시 수술과 단계적 수술 모두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 측면에서는 유사한 장기 성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