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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지속적인 우울감과 무기력, 흥미 상실이 오래 이어지는 주요우울장애는 많은 환자에게 장기적인 치료 부담을 남긴다. 항우울제를 여러 차례 바꿔가며 복용해도 증상이 충분히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최근 주목받는 치료법이 경두개자기자극치료, 이른바 TMS다. TMS는 뇌에 자기 자극을 가해 신경 회로의 기능을 조절하는 비침습적 치료로, 약 20년 전 FDA의 승인을 받은 이후 전 세계적으로 2천만 회 이상 시행됐다.


TMS는 우울증과 연관된 특정 뇌 부위를 반복적으로 자극해 기능 저하 상태를 개선하는 방식이다. Harvard Medical School 조교수이자 Brigham and Women’s Hospital 뇌회로치료센터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Shan Siddiqi 박사는 “TMS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뇌 시스템을 선택적으로 활성화해 기분 조절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한다. 우울증은 뇌의 기분 조절 이상, 유전적 취약성, 스트레스성 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환자가 의자에 편안히 앉은 상태에서 진행된다. 머리 위에 위치한 장치가 자기 펄스를 발생시키면 자극이 두개골을 통과해 표적 부위의 신경세포를 자극한다. 장치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귀마개를 착용한다. 표준 치료는 주 5회, 약 7주간 진행되며 1회 치료 시간은 3분에서 40분까지 증상과 프로토콜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에는 치료 기간을 대폭 단축한 고강도 방식도 개발돼 일부는 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


효과 측면에서 TMS는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치료 전 우울 증상 점수를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치료 후 약 50~70%의 환자가 증상이 절반 이상 감소하는 반응을 보인다. 이 중 30~40%는 증상이 거의 사라지는 관해 상태에 도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재발 예방 효과는 제한적이다. Siddiqi 박사는 “TMS는 우울 삽화를 벗어나는 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이후 재발을 막는 역할은 약물치료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발 시에는 추가 TMS 치료를 다시 받을 수 있다.


부작용은 비교적 경미하다. 치료 중 두피 통증이나 머리 근육의 일시적 경련,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치료가 끝나면 사라진다. 발작은 매우 드물게 보고되며 발생 빈도는 수만 회 중 1회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전신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는 항우울제에 비해 TMS의 안전성은 높은 편이라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