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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음주 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맥박이 불규칙해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숙취로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반복되는 심장 박동 이상이 부정맥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뇌졸중이나 심부전, 심하면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술을 마신 뒤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규칙한 맥박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부정맥으로 진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병원 방문 시 시행하는 기본 심전도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다가, 24시간 이상 심전도 장치를 부착하는 검사에서 뒤늦게 심장 박동 이상이 확인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부정맥은 심장이 정상적인 리듬을 유지하지 못하고 빠르거나 느리게, 또는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심장은 분당 60~100회 정도의 일정한 박동을 유지하지만, 심장 내 전기 신호의 생성이나 전달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맥박이 빨라지는 빈맥, 지나치게 느려지는 서맥, 불규칙한 박동이 특징인 심방세동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주의가 필요한 질환은 심방세동이다. 심방이 미세하게 떨리듯 불규칙하게 움직이면서 심장 기능이 떨어지고, 심방 안에 혈액이 정체돼 혈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전문의는 “심방세동은 증상이 거의 없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아 더욱 위험하다”며 “최근 연구에서는 매일 한 잔 정도의 소량 음주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위험군이거나 진단을 받은 환자는 음주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부정맥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이다. 여기에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한 느낌, 어지럼증, 실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의들은 무증상 부정맥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진단은 기본적으로 심전도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증상이 자주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24시간 활동 심전도 검사나 며칠 이상 착용하는 패치형 심전도 검사가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맥박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부정맥의 원인은 다양하다.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심장판막질환,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 질환뿐 아니라 비만, 수면무호흡증, 갑상선 질환도 영향을 미친다. 잦은 음주와 흡연, 과도한 카페인 섭취,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생활습관 요인 역시 부정맥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치료는 부정맥의 종류와 증상,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약물로 심박수나 리듬을 조절하며, 조절이 어렵거나 증상이 반복될 경우 전극도자절제술과 같은 시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심장이 지나치게 느리게 뛰는 서맥의 경우에는 인공심박동기 삽입이 필요할 수 있다.


전문의들은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카페인 섭취를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권장된다. 채소와 통곡물, 생선을 중심으로 한 식단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부정맥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체중을 5~10%만 감량해도 부정맥 재발 위험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며 “정기적인 심전도 검사와 작은 생활습관 변화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