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대마초를 자주 흡연하는 습관이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유의하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마초 사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완화되고 이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심혈관계에 미치는 잠재적 위험을 경고하는 대규모 분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약 43만 5천 명에 달하는 미국 성인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대마초를 매일 사용하는 경우 비사용자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25%, 뇌졸중 위험이 42% 더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사용 빈도가 낮아도 위험 증가는 관찰돼, 주 1회 사용자의 경우에도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각각 소폭 상승했다.

 

연구는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의 약 75%는 대마초를 흡연 형태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나머지는 전자담배, 음료, 식품 섭취 등의 방식으로 사용했다. 연구진은 특히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 물질이 담배 연기와 유사해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시행하는 대규모 건강 설문 자료가 활용됐다. 연구진은 대마초 사용 빈도와 심근경색,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발생 여부의 연관성을 평가하면서 흡연 여부,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당뇨병, 신체활동, 사회경제적 요인 등을 함께 보정했다. 그 결과 이러한 요인을 고려한 이후에도 대마초 흡연과 심혈관 질환 위험 간의 연관성은 유지됐다.

 

정확한 생물학적 기전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연구진은 대마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을 인식하는 수용체가 심장과 혈관 조직에 널리 분포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수용체를 통한 반응이 혈압 변화, 심박수 증가, 염증 반응과 연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대마초 사용을 무조건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심혈관 질환 예방 관점에서 사용 습관을 점검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특히 정기 건강검진 시 대마초 사용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장기적인 심장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