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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비만수술이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보다 장기적인 혈당 조절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후 수년이 지나서도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당뇨병 약물 사용을 중단하거나 질환이 관해되는 비율도 더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결과는 국제 의학 학술지 JAMA에 게재됐다. 연구비는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에서 지원했다. 연구진은 비만수술을 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가 기존 내과적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최대 12년까지 더 나은 예후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이번 분석은 미국 내 여러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4개의 무작위 임상시험 데이터를 통합한 장기 추적 연구다. 연구 대상은 과체중 또는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성인 262명으로, 이 중 166명은 위우회술 등 비만수술을 받았고 96명은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했다. 연구진은 7년 차 주요 결과를 평가한 뒤, 최대 12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7년 시점에서 수술군은 평균 체중의 약 20%를 감량한 반면, 약물·생활습관 치료군은 약 8% 감량에 그쳤다. 혈당 조절 지표인 당화혈색소 수치도 수술군에서 더 크게 개선돼, 절반 이상이 목표 수치 미만을 유지했다. 당뇨병 관해에 도달한 비율 역시 수술군에서 유의하게 높았고, 당뇨병 약물을 사용하는 환자 비율은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차이는 12년 추적 시점에서도 유지됐다.

 

연구진은 비만수술이 단순한 체중 감소를 넘어 인슐린 반응과 대사 호르몬에 변화를 일으켜 혈당 조절 능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체질량지수가 기존 수술 기준보다 낮은 과체중 범위의 환자에서도 유사한 이점이 관찰돼, 수술 적응증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연구의 책임저자인 피츠버그대학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임상적 의사결정에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술군에서는 골절, 빈혈, 철분 결핍, 위장관 관련 부작용이 더 많이 보고됐다. 연구진은 영양 결핍 관리와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제2형 당뇨병 치료에서 수술이 장기적인 질병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선택지임을 보여주지만, 개인별 위험과 이득을 충분히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