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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복통과 설사,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장염부터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장염으로 오인하기 쉬운 B형 독감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적인 독감은 고열과 기침, 근육통이 먼저 나타난다는 인식과 달리, B형 독감은 소화기 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B형 독감은 A형에 비해 증상이 비교적 약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위장관 증상이 두드러지는 사례가 많다. 복통, 설사, 메스꺼움, 구토가 먼저 나타난 뒤 하루 이틀 후 발열과 오한, 두통, 전신통증이 뒤따르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판단해 대증치료만 하다가, 독감 치료의 적절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에서는 이러한 증상 혼합 양상이 더 흔하다. 장염과 달리 B형 독감은 전신 피로감이 유난히 심하고, 식사와 휴식을 취해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설사가 심하지 않더라도 몸살처럼 온몸이 쑤시거나 갑작스러운 고열이 동반된다면 독감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문제는 독감 항바이러스제의 치료 효과가 발병 후 48시간 이내에 가장 크다는 점이다. 장염으로 오해해 시간을 보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길어지고, 중이염이나 폐렴 같은 합병증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또한 독감은 전염력이 강해 가족이나 학교, 직장 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겨울철 소화기 증상이라 하더라도 고열, 근육통, 극심한 피로감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 장염으로 단정하지 말고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한다. 특히 독감 유행 시기에는 증상 초기부터 마스크 착용과 휴식을 병행해 타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B형 독감은 장염과 증상이 겹쳐 방심하기 쉽지만, 치료와 관리 방식은 전혀 다르다. 겨울철 복통과 설사가 단순한 위장 문제인지, 전신 감염의 신호인지 구분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