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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잠자는 동안의 작은 습관이 눈 건강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목과 머리를 과도하게 받치는 높은 베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안압이 상승해 녹내장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며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압은 눈 안의 압력을 의미하며, 정상 범위를 벗어나 높아질 경우 시신경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게 된다. 문제는 안압이 낮 동안뿐 아니라 수면 중에도 변동한다는 점이다. 누운 자세에서는 중력의 영향으로 눈 주위 혈류가 달라지고, 특히 머리가 심하게 굽혀지거나 목이 꺾이는 자세에서는 눈으로 가는 정맥 혈액의 순환이 방해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안구 내 혈액과 방수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안압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높은 베개는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머리가 몸통보다 지나치게 높거나 목이 꺾인 상태로 오래 유지되면, 안면과 안구 주변의 압력이 증가하고 안압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이미 녹내장을 앓고 있거나 안압이 높은 편인 사람,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수면 중 안압 상승이 시신경 손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수면 자세와 베개 높이가 안압 변화와 연관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옆으로 자거나 엎드린 자세, 머리를 심하게 숙인 상태는 안압을 더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높은 베개까지 더해지면 눈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진다. 증상이 거의 없어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불리는 녹내장의 특성상, 이러한 위험 요인은 자각 없이 누적되기 쉽다.


베개 선택 시 목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지지하면서도 머리가 과도하게 들리지 않는 높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수면 중 고개가 앞으로 꺾이지 않고, 눈과 심장이 크게 높낮이 차이가 나지 않는 자세가 안압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녹내장 환자나 안압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수면 환경까지 점검하는 것이 장기적인 시력 보호에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