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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살을 파고드는 한겨울 추위는 심장 건강에 예상보다 큰 부담을 준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우리 몸의 혈관은 수축하고 혈압은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이 과정에서 심장이 더 많은 힘을 써야 하며, 그 결과 겨울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협심증이 꼽힌다. 협심증으로 인한 흉통은 잠시 쉬면 수 분 안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20~30분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혈류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허혈 상태를 의미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 중앙이나 왼쪽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이다. 가슴을 짓누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통증이 어깨나 팔, 목, 턱으로 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숨이 차고 식은땀이 나거나 메스꺼움을 느끼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항상 전형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부 환자는 가슴 통증 대신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으로 느껴 위장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이로 인해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칠 위험이 커진다.


협심증은 증상과 발생 원인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안정형 협심증은 혈관이 서서히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원인으로, 평소에는 괜찮다가 운동이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불안정형 협심증은 혈관 안에 갑작스럽게 생긴 혈전이 혈류를 막아 나타나며, 휴식 중에도 통증이 생기고 지속 시간이 길어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변이형 협심증은 혈관의 일시적인 경련으로 발생해 주로 밤이나 이른 새벽처럼 안정 시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해 혈관 수축이 심해지면서 증상이 더 쉽게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금연은 기본이며,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꾸준히 관리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운동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날씨에 갑자기 야외 활동을 시작하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실내에서 충분히 몸을 풀고, 외출 시에는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와 다른 가슴 통증이나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피로나 소화 문제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