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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피부에 붉고 가려운 작은 뾰루지가 반복적으로 나타나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모낭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모낭염은 털이 자라는 피부 속 주머니인 모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얼굴과 두피, 팔, 다리 등 털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모낭염은 주로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황색포도상구균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관리가 잘되지 않은 온수 욕조나 스파를 이용한 뒤 발생하는 이른바 ‘온탕 모낭염’은 녹농균 감염과 관련이 있다. 이 밖에도 곰팡이, 바이러스, 기생충 등 다양한 감염원이 모낭염을 유발할 수 있다.


곰팡이성 모낭염은 피지 분비가 활발한 청소년기에 어깨와 등, 목 부위에 잘 나타나며, 바이러스성 모낭염은 헤르페스 바이러스와 연관돼 통증이 심하고 군집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호산구성 모낭염은 모낭 주변에 특정 백혈구가 모이면서 염증과 가려움을 유발한다. 주사 피부염 환자에게 흔한 데모덱스 모낭염은 모낭 속에 서식하는 진드기가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생긴다.


감염이 아닌 경우도 있다. 면도 과정에서 피부가 반복적으로 자극되거나, 꽉 끼는 옷으로 마찰이 지속되면 비감염성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모낭 주위에 붉은 구진이나 고름이 찬 물집이 생기고 가려움, 화끈거림, 통증이 동반된다. 물집이 터진 뒤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모낭염은 닭살처럼 보이는 모공각화증과 혼동되기 쉽지만, 모공각화증은 각질이 모공을 막아 생기는 질환으로 염증이나 통증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치료는 원인과 중증도에 따라 달라진다. 가벼운 경우에는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자극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7~10일 내 자연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온찜질은 가려움 완화와 회복에 도움이 된다.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며, 세균성일 경우 항생제 연고나 경구약이, 곰팡이성일 경우 항진균제 크림이나 샴푸가 사용된다. 바이러스성은 항바이러스제, 데모덱스 모낭염은 항기생충 치료가 이뤄진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운동 후나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부드러운 세정으로 피부를 깨끗이 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면도 시에는 깨끗한 면도기를 사용하고 털이 자라는 방향으로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수질 관리가 불확실한 온수 욕조 이용을 피하고, 수건이나 면도기 등 개인 위생용품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