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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탄수화물을 극도로 줄이고 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이른바 ‘저탄고지’ 또는 키토제닉 식단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대사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중 감량과 혈당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과 달리, 장기 적용 시에는 혈중 지방 증가와 간 기능 이상, 인슐린 분비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키토제닉 식단은 원래 소아 뇌전증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체중 관리나 당뇨 개선, 대사 건강 증진을 기대하며 일반인 사이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식단을 장기간 적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대사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에서는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약 7개월 동안 다섯 가지 식이 유형을 적용한 뒤 체중 변화와 혈중 중성지방, 간 조직 상태, 혈당과 인슐린 분비 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비교군에는 저지방 식이, 저지방·저단백 식이, 고지방 식이, 키토제닉 식이, 고지방·고단백 식이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키토제닉 식이를 적용한 그룹에서는 혈중 중성지방과 유리지방산 수치가 증가해 고지혈증 소견이 나타났고,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등 간 기능 이상도 관찰됐다.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나긴 했지만 저지방 식이에 비해 감량 폭은 크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또 식단 적용 초기 2~3개월 동안은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낮아졌으나, 소량의 탄수화물을 섭취했을 때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장기간 고지방 환경에 노출되면서 췌장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아 인슐린 기능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연구진은 키토제닉 식단을 질환 치료 목적이 아닌 일반적인 건강 관리나 체중 감량 수단으로 장기간 유지하는 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인의 대사 상태와 건강 조건에 따라 부작용 위험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식단 변경 전에는 전문가 상담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