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ockphoto-909851808-612x612.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20~30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과음과 폭음이 두드러지는 세대로 꼽힌다. 사회적 모임과 회식 문화 속에서 한 번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거나 주기적으로 폭음하는 음주 행태가 흔하게 나타난다. 문제는 이러한 습관이 단순한 간 건강 문제를 넘어 치명적인 암 발생 위험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의 경우 젊은 시절의 음주 습관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최근 발표된 국내 대규모 건강자료 분석에 따르면 20~39세 성인을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과음하는 집단에서 젊은 나이에 췌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비음주자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일정 기준을 넘는 경우를 과음으로 분류했을 때, 가벼운 음주나 중간 수준의 음주에서는 위험 증가가 뚜렷하지 않았지만 과음군에서는 췌장암 발생 위험이 약 20% 가까이 높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음주 빈도 역시 중요한 변수였다. 주 1~2회 음주는 췌장암 위험과 큰 관련이 없었으나, 주 3회 이상 술을 마시는 경우 위험이 더 높아졌다. 이는 단순히 마신 총량뿐 아니라 얼마나 자주 술을 접하는지가 췌장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한 번에 마시는 술의 양이다. 1회 음주 시 다량의 술을 섭취하는 폭음 습관을 가진 집단에서는 췌장암 위험이 단계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한 번에 마시는 술잔 수가 많아질수록 위험도도 함께 올라갔으며, 이는 젊은 연령대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전문가들은 알코올이 체내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물질이 췌장 세포의 DNA를 손상시키고, 만성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변화가 반복되면 췌장염을 거쳐 암 발생 환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췌장암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과음과 폭음은 개인의 노력으로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음주량을 줄이고 음주 빈도를 관리하는 생활습관 개선이 장기적으로 중증 질환의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