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with-human-liver-anatomy-model-liver-cancer-tumor-jaundice-viral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간암은 ‘침묵의 암’으로 불릴 만큼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실제로 간에는 통증 신경이 많지 않아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황달, 복수,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적지 않아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암이 무서운 이유는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특성 때문이다. 초기 간암은 크기가 작고 간 기능을 크게 해치지 않아 일상생활에 큰 변화가 없다. 이로 인해 정기적인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암이 자라는 동안 아무런 신호를 느끼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게 된다. 특히 만성 간질환이 있는 사람일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 커진다.


의료계에서는 간암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 선별 검사’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권고한다. 대표적인 검사는 복부 초음파 검사다. 초음파는 간의 구조와 혹의 존재를 비교적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어 간암 선별검사의 기본으로 사용된다. 검사 시간도 짧고 부담이 적어 반복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초음파와 함께 시행되는 혈액검사도 중요하다. 알파태아단백(AFP) 검사는 간암에서 수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간암 위험 신호를 간접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모든 간암에서 AFP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독 검사보다는 초음파와 병행하는 것이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간경변증이나 만성 B형·C형 간염 환자는 6개월 간격으로 초음파와 AFP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초음파에서 애매한 병변이 보일 경우에는 CT나 MRI 같은 정밀 영상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중요한 점은 ‘증상이 생긴 뒤 검사’가 아니라 ‘증상이 없을 때 검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 고주파 열치료, 간이식 등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진행된 이후에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되고 예후도 급격히 나빠진다. 실제로 간암 생존율의 차이는 발견 시점에서 크게 갈린다.


간암 검진은 특정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음주 습관이 있거나, 지방간 진단을 받은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본인이 고위험군인지 의료진과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기다리기보다, 정기 검사를 통해 먼저 확인하는 것이 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