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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천식은 일반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갑자기 발생하거나 재발할 수 있는 질병이다. 특히 중년 이후 건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숨이 차거나, 기침이 밤에 심해지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경우 성인형 천식(adult-onset asthma)을 의심해야 한다. 어릴 적 병력이 없어도 환경적 요인, 면역 변화, 만성 호흡기 자극 등에 의해 언제든지 시작될 수 있다.


성인형 천식은 주로 30~50대 이후에 새롭게 발생하는 천식을 의미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증상은 전형적인 천식과 유사하다. 즉, 기침이 반복적으로 나고, 숨을 쉴 때 천명음(쌕쌕거림)이 들리며,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 악화되며, 감기 이후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


성인형 천식은 발병 원인이 복합적이다. 환경 오염, 미세먼지, 직업적 노출물질(예: 화학약품, 분진), 흡연 및 간접흡연, 만성 스트레스, 폐경 등 호르몬 변화가 주요한 유발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는 청소년기에 가볍게 앓았던 천식이 중년 이후 호르몬 변화와 함께 다시 활성화되기도 한다.


문제는 증상이 비교적 가볍게 시작되거나, 일반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과 유사하게 보여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성인형 천식 환자의 상당수는 만성 기관지염이나 감기 후유증으로 오인하고 약국 약만으로 버티다, 증상이 악화된 뒤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천식은 방치할 경우 기도 염증이 만성화되고, 기관지 구조 자체가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진단은 증상 외에도 폐기능 검사(스파이로메트리), 기관지 반응성 검사, 흉부 X-ray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폐활량이나 기도 협착 여부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천식과 유사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예: 만성폐쇄성폐질환, 후비루 증후군 등)을 구분하는 것이 핵심이다.


치료는 흡입형 항염증제(ICS), 기관지 확장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병용해 염증을 조절하고 기도 과민성을 완화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흡입제는 폐에 직접 작용해 효과는 빠르면서도 전신 부작용은 적다. 증상이 없다고 임의로 약을 끊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꾸준한 관리와 정기 진료가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환경 관리가 필수다.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털, 담배 연기, 실내 곰팡이, 향수, 방향제 등 천식 유발인자들을 최소화해야 하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규칙적인 수면, 스트레스 관리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성인형 천식은 잘 관리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지낼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방치하면 호흡기 기능 저하와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갑자기 기침이 늘고 숨이 답답하다면, 더 늦기 전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숨이 답답하다’는 건 몸이 보내는 가장 직접적인 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