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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골다공증은 오랫동안 폐경 이후 여성에게 집중된 질환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남성 골다공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기존 인식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도 골절로 병원을 찾은 뒤 골밀도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상당수가 본인의 뼈 건강 상태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생활해왔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남성 역시 나이가 들수록 골밀도가 점진적으로 감소하며, 특히 흡연과 음주, 운동 부족이 겹칠 경우 그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이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위험도는 높아진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정기 검진 항목에 골밀도 검사가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골다공증의 가장 큰 문제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 데 있다. 뼈가 약해지는 과정 자체는 통증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첫 신호가 골절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은 회복 기간이 길고 일상 기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고령 남성의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사례도 의료계에서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상적으로 남성 골다공증은 진단 시점이 늦은 경우가 많다. 이미 골절을 경험한 뒤에야 검사가 이뤄지는 흐름이 흔하기 때문이다. 대한골대사학회는 골절 이력이 있거나 위험 요인이 있는 남성의 경우 선별 검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기 발견 시 생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추가 골절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치료와 함께 예방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규칙적인 근력 운동과 체중 부하 운동은 골밀도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D 섭취 역시 기본적인 관리 요소로 꼽힌다. 단순히 나이가 들면 뼈가 약해진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현재의 생활 습관이 미래의 골절 위험을 결정짓는 요인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조용히 진행되는 뼈 건강의 변화에 관심을 갖는 것이, 낙상과 골절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줄이는 현실적인 출발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