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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건강검진 결과지에 ‘지방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지방간은 초기 단계에서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피로감이나 소화불량을 느끼더라도 다른 원인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지방간을 단순한 체질 문제가 아닌 대사 이상 신호로 보고 있다.


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음주와 관련된 알코올성 지방간뿐 아니라, 최근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과체중, 복부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고,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식습관이 영향을 준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단순 지방 축적 단계에서 끝나지 않고, 일부에서는 염증과 섬유화로 진행될 수 있다. 이 단계가 지속되면 간경변이나 간암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간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다고 해도 초음파상 지방간이 확인됐다면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관리의 기본은 체중 감량과 식습관 개선이다. 급격한 다이어트보다는 체중의 5~10퍼센트 정도를 서서히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정제 탄수화물과 당분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간 내 지방 축적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지방간을 방치할 경우 조용히 진행하는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관리 시기를 미루기보다, 건강검진 결과를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생활 습관을 조정하는 작은 변화가 장기적인 간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