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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일상에서 누구나 듣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지고, 견디기 어려운 불쾌감이나 통증으로 이어진다면 청각과민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청각과민증은 일반적인 소리 자극에 대해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태를 말하며, 단순히 예민한 성격 문제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신경계와 청각 경로의 기능 변화와 관련된 의학적 문제로 보고된다.


청각과민증 환자들은 냉장고 작동음, 식기 부딪히는 소리, 키보드 타자음 등 평범한 생활 소음에도 불편함을 호소한다. 심한 경우 귀 통증이나 두통, 불안감까지 동반된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따르면 이러한 증상은 청각 신경계가 소리의 강도를 과도하게 증폭해 인식하는 중추성 과민 반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돌발성 난청, 이명, 소음성 난청 이후 2차적으로 나타나는 사례도 보고된다.


청각과민증은 스트레스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만성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자율신경계 균형이 무너지면서 감각 자극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 불안장애나 공황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부 연구에서는 편두통 환자에서 소리 과민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비율이 높다는 결과도 제시되고 있다.


진단은 청력검사와 문진을 통해 이루어지며, 일반적인 청력 저하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소리 자극에 대한 불쾌감 역치를 측정해 평가하기도 한다. 치료는 원인 질환이 있다면 이를 우선적으로 관리하고, 필요에 따라 소리 노출 훈련이나 인지행동치료 등이 병행된다. 무조건적인 소리 차단은 오히려 청각 민감도를 더 높일 수 있어 전문가 지도 아래 점진적 적응이 권장된다.


일시적인 예민함과 달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반복된다면 전문 진료를 통해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 속 불편함을 단순 성격 문제로 치부하기보다 의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