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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귀가 간지럽다는 이유로 면봉이나 손톱으로 습관처럼 귀를 파는 행동이 오히려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계에 따르면 반복적인 외이도 자극은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키고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 위험을 높여 외이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외이도는 얇은 피부로 덮여 있으며, 귀지는 외부 이물질과 세균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면봉이나 귀이개로 과도하게 파내면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이 틈으로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발생한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귀지는 자연스럽게 밖으로 배출되는 구조이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과도한 제거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외이도염이 발생하면 가려움, 통증, 분비물 증가, 귀가 먹먹한 느낌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턱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여름철 물놀이 후 귀 안이 습한 상태에서 자극이 더해지면 세균 증식이 쉬워져 염증 위험이 높아진다.


문제는 가려움이 생길수록 더 자주 귀를 파게 되는 악순환이다. 반복적인 자극은 피부 장벽을 더욱 약화시키고 만성 외이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이나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염증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귀 안이 가렵더라도 손이나 도구를 넣는 행동을 자제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필요할 경우 항생제나 항진균제 점이액 치료를 통해 염증을 조절할 수 있다. 샤워나 수영 후에는 귀 입구의 물기만 부드러운 수건으로 닦고, 드라이기의 찬바람을 멀리서 약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귀 건강은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무심코 반복하는 귀 파기 행동이 외이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자극을 줄이는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