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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러워야 혈압이 높은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는 표현이 붙는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기 전까지는 자각하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고혈압은 혈액이 혈관 벽을 지속적으로 높은 압력으로 밀어내는 상태를 의미한다. 장기간 방치되면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심장과 뇌, 신장에 부담을 준다. 특히 뇌졸중과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초기 단계에서는 통증이나 불편감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가정에서의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강조한다. 진료실에서만 측정한 수치로 판단하기보다, 일정한 시간에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한 평가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아침 시간대 혈압 상승은 심혈관 사고와 연관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생활 관리의 핵심은 염분 섭취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이다. 짜게 먹는 식습관은 혈압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가공식품과 국물 위주의 식단을 줄이고, 채소와 단백질 중심의 균형 잡힌 식사가 권장된다. 주 3회 이상 3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은 혈관 탄력 유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체중이 증가한 경우 감량만으로도 혈압이 낮아질 수 있다.


고혈압은 완치 개념보다는 지속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약물 치료가 시작되면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해 조정해야 한다. 혈압 수치가 정상 범위에 들어왔다고 해서 안심하기보다는,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고혈압을 단순히 나이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할수록 합병증 위험은 커진다. 정기적인 측정과 생활 습관 관리가 혈관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