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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일어나 고개를 돌리는 순간 세상이 빙글 도는 느낌을 받는다면 단순 피로나 빈혈로 넘기기 쉽다. 그러나 최근 이비인후과 진료 현장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이석증으로 확인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특히 침대에서 돌아눕거나 고개를 숙였다 들 때 짧고 강한 어지럼이 반복된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석증은 정확히는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으로 불린다. 귀 안의 평형 기관에 위치한 작은 결정체가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발생한다. 머리 위치가 바뀔 때 이 결정체가 움직이며 잘못된 회전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어지럼이 나타난다. 질병관리청는 회전성 어지럼이 수 초에서 수십 초 지속되는 양상을 주요 특징으로 설명한다.


임상적으로는 구역감과 메스꺼움이 동반되기도 한다. 다만 청력 저하나 지속적인 신경학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은 강하지만 비교적 짧게 끝나는 것이 특징이며, 특정 자세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단순 어지럼으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최근에는 비교적 간단한 자세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위치 변화에 따른 안구 움직임을 관찰해 원인을 확인한다고 설명한다. 치료 역시 특수한 자세 교정법을 통해 벗어난 결정체를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생활 속에서는 갑작스러운 머리 움직임을 줄이고, 증상이 심할 때는 낙상 위험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에서는 어지럼으로 인한 넘어짐이 2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석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 기능을 크게 제한할 수 있다. 반복되는 회전성 어지럼이 있다면 참고 넘기기보다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절한 처치를 통해 비교적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지럼은 흔한 증상이지만, 양상이 중요하다. 고개를 돌릴 때마다 세상이 도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그 배경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작은 균형 기관의 변화가 일상의 안정감을 흔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