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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오래 서 있거나 짠 음식을 먹은 뒤 다리가 붓는 일은 비교적 흔하다. 그러나 하체 부종과 함께 숨이 차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 순환 저하로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이는 심장이나 신장 등 주요 장기의 기능 저하를 시사하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심부전이다. 심장은 온몸에 혈액을 순환시키는 펌프 역할을 하는데,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이 원활히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된다. 이 과정에서 다리와 발목에 체액이 고여 부종이 나타나고, 폐에 수분이 차면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대한심장학회는 특히 누웠을 때 숨이 더 차거나, 밤에 갑자기 숨이 막혀 깨는 증상이 있다면 심부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신장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신장은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조절하는 기관으로, 기능이 저하되면 수분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전신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초기에는 다리 부종으로 시작해 점차 얼굴이나 손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여기에 피로감이나 소변량 변화가 동반된다면 신장 기능 검사가 필요하다. 만성 신질환이 조기에 발견되지 않으면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간 질환 역시 배제할 수 없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혈액 내 단백질 농도가 낮아져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오기 쉬워진다. 이로 인해 다리 부종이나 복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 곤란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만성 간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라면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또한 폐색전증과 같은 응급 질환도 고려해야 한다. 다리 깊은 정맥에 생긴 혈전이 폐혈관을 막으면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흉통이 발생할 수 있다. 한쪽 다리만 유독 붓고 통증이 동반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하체 부종과 숨참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로 판단하지 말고, 내과적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고령자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증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