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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건강검진에서 공복 혈당이 기준치에 가깝게 나왔지만 “아직 정상”이라는 말을 듣고 안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경계 수치에 해당하는 당뇨병 전단계를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서서히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 전단계는 혈당이 정상보다 높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 시기에는 특별한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거의 없다. 일부에서는 피로감이나 잦은 갈증을 느낄 수 있으나, 대부분은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된다. 문제는 방치할 경우 수년 내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혈당 상승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고혈당 상태가 반복되면 혈관 내벽에 손상이 누적될 수 있다. 이는 심혈관 질환이나 신장 질환, 망막 질환 등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전단계에서의 관리가 장기적인 예후를 좌우할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체중 감량과 규칙적인 운동이 당뇨병 진행을 지연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복부 비만을 줄이는 것이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식단에서는 단순당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균형 있게 포함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정기적인 혈당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공복 혈당뿐 아니라 당화혈색소 수치를 함께 확인하면 장기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당뇨병 전단계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구간이다.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기보다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작은 변화가 향후 만성질환 부담을 줄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