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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유제품을 먹고 나서 속이 더부룩하거나 갑작스러운 설사, 심한 복통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닌 \'유당불내증\'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유당불내증은 세계적으로 매우 흔한 대사 증상 하나이며, 특히 아시아 인종에서는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한국인 역시 유당불내증을 겪는 비율이 상당하다. 하지만 본인이 해당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불편함을 감수한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유당불내증은 소장에서 유당(lactose)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lactase)’결핍으로 인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우유, 요거트, 치즈 유제품에는 유당이 포함되어 있는데, 락타아제가 부족한 사람은 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유당이 대장으로 넘어가 발효되며 복부팽만, 가스,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증상은 섭취 30분에서 2시간 이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흥미로운 점은 유당불내증은 유전적인 영향뿐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일부 영유아는 충분한 락타아제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성장하면서 점차 효소 활성이 줄어들어 성인이 되었을 유당불내증 증상을 겪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어린 시절에 먹던 우유가 어느 순간부터 체질에 맞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전혀 드문 일이 아니다.

 

진단은 비교적 간단하다. 대표적인 방법은 ‘수소호기검사’로, 유당 섭취 호기 수소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대장에서 발효될 발생하는 수소가 혈액을 통해 폐로 운반되며 호기로 배출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유당불내증 여부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있다. 외에도 증상 기반으로 1~2주간 유제품을 중단한 상태가 호전되는지를 살펴보는 \'식이제한 시험\'임상 현장에서 자주 사용된다.

 

유당불내증 자체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릴 있다. 특히 유제품은 칼슘, 비타민 D, 단백질 중요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어 무작정 피할 경우 영양불균형이 우려된다. 따라서 진단 후에도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려면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락토프리(무유당) 우유나 요거트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있는 제품으로, 유당이 제거되어 있어 소화가 훨씬 수월하다.

 

둘째, 유당 함량이 낮은 치즈류(예: 체다, 파마산 등)발효유 제품(예: 일부 플레인 요거트)소량 섭취 증상이 경미하거나 거의 없을 있다.

 

셋째, 락타아제 효소제를 복용한 유제품을 섭취하는 방식도 있다. 단, 약물 효과는 개인차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유당불내증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있으며, 단순히 \'우유 체질이 아니다\'라고 넘길 일이 아니다.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식이조절을 통해 불필요한 불편을 줄이고, 동시에 필수 영양소 섭취도 놓치지 않는 현명한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