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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어지럼증은 누구에게나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단순히 피곤하거나 빈혈 탓으로 돌리기엔 위험한 경우도 있다. 특히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느낌, 중심이 잡히지 않고 쓰러질 듯한 불안정감, 구토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뇌혈류 이상이나 중추신경계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과도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만성 피로로 인해 이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감별해야 할 질환은 이석증(양성돌발성체위성현훈), 전정신경염, 미니스트로크(TIA), 뇌졸중 초기다. 이석증은 귀 안의 평형기관인 전정기관 속 이석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을 자극하면서 생기며, 특정 자세에서 머리를 움직일 때 순간적으로 도는 느낌이 특징이다. 반면 전정신경염은 바이러스나 염증으로 인해 전정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하며, 가만히 있어도 어지럽고 멀미처럼 토할 것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발병 초기엔 걷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의 중심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


더 주의해야 할 것은 일과성허혈발작(TIA)이다. 이는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혀 혈류가 차단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수 분~수십 분 내에 증상이 사라져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TIA는 실질적인 뇌졸중의 경고 신호로 간주되며, 실제로 TIA를 경험한 사람 중 상당수가 수일 내 뇌경색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말이 어눌해지거나,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고령자에게는 뇌혈류 자체의 문제도 흔하다. 기립성저혈압이나 경동맥 협착처럼, 뇌에 도달하는 혈류가 감소하면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거나 넘어질 수 있는 어지럼증이 유발된다. 이는 단순히 앉았다 일어날 때 생기는 \'핑 도는 느낌\'과는 차원이 다르다. 젊은 층에서도 경추 디스크, 불안장애, 저혈당, 심장 박동 이상 등으로 인해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반복되는 어지럼증은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혈압, 혈당, 심전도, 귀질환 관련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고, 어지럼증이 반복될 경우 증상 발생 시의 상황과 양상을 기록해 병원에 전달하는 것도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두통, 복시, 언어장애, 감각 이상이 함께 있을 경우는 뇌신경계 응급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현기증은 흔하다는 이유로 방치되기 쉬운 증상이지만, 그 안에는 위협적인 질병의 조기 경고가 숨어 있을 수 있다. 돌발적으로 반복되는 어지럼증, 평소와 다른 느낌의 회전감이 느껴진다면 단순히 지나치지 말고 의학적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증상이 큰 병을 막는 유일한 실마리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