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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중에서 예방이 가능한 암으로 꼽힌다. 주된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된다. HPV는 100여 종 이상의 유형이 있으며, 그중 고위험군(16형, 18형)이 암 발생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의 핵심은 HPV 백신 접종이다. 예방 접종을 통해 HPV 감염을 막으면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HPV 백신은 성 경험 전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다.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는 특성상, 감염 전 예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보건당국은 9세부터 26세 사이에 접종할 것을 권장하며, 특히 9~14세 사이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만약 성 경험 후에 접종하더라도 감염되지 않은 유형에 대한 예방 효과는 기대할 수 있으므로,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접종하는 것이 좋다.


성 경험이 있거나 26세가 넘은 여성도 HPV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이미 감염된 HPV 유형 외에 다른 고위험 유형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기존 감염 유형의 재감염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전문가와 상담 후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은 3회 접종이 기본이며, 첫 접종 후 2개월 뒤 2차 접종, 6개월 뒤 3차 접종을 완료해야 면역 효과가 유지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HPV 백신은 가다실(Gardasil)과 서바릭스(Cervarix)가 있다. 가다실 9가는 9종류의 HPV 유형을 예방할 수 있어 가장 넓은 범위를 커버한다. 가다실 4가는 저위험군(6형, 11형)과 고위험군(16형, 18형)을, 서바릭스 2가는 고위험군(16형, 18형)만 예방한다. 예방 범위가 넓은 9가 백신이 선호되지만, 비용 부담이 적은 4가 백신도 충분한 예방 효과가 있다. 접종 전 의료진과 상담하여 개인 상태에 맞는 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HPV 백신은 대체로 안전성이 입증된 백신으로, 대부분 경미한 부작용에 그친다. 접종 부위의 붉어짐, 통증, 부기가 흔하며, 가벼운 발열과 두통이 동반될 수 있다. 드물게 어지럼증이나 메스꺼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접종 후 15분 정도 안정을 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사전에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예방 접종 후에도 자궁경부암 검진을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백신으로 모든 HPV 유형을 예방할 수 없기 때문에, 정기 검진으로 조기 발견과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HPV 백신을 맞았다 하더라도 성병 예방을 위한 콘돔 사용이 중요하다. 백신이 모든 유형을 막아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한 금연과 체중 관리도 필수다. 흡연은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을 2배 이상 증가시키며, 비만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여 암 위험을 높인다. 성생활이 활발한 경우 정기적으로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smear)를 받아 암 발생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아지므로, 예방 접종과 함께 정기 검진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