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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이석증’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질환이 주목받고 있다. 이석증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지만 비교적 치료가 쉬운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중대한 문제로 오해되기 쉬워 조기 진단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석증은 귀 안쪽의 평형기관인 내이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내이에는 우리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반고리관과 이석기관이 존재하는데, 이석은 칼슘으로 이루어진 작은 돌 조각으로,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해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으로 들어가게 되면, 잘못된 평형 정보를 전달하게 되어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극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석증의 가장 큰 특징은 특정한 자세에서만 갑자기 심한 어지럼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돌릴 때, 눕거나 앉을 때, 또는 고개를 숙이거나 젖힐 때 어지럼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인 빈혈이나 저혈압에서 오는 어지럼과 달리,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듯한 회전감이 강하게 동반되며 수 분 내에 증상이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은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될 수 있으며, 구역감이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어지럼증이 갑작스럽고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은 물론 업무나 운전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청력 저하나 이명 같은 청각 증상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다른 어지럼증 질환과 구분된다.


이석증은 외상, 노화, 스트레스, 수면 부족, 체내 전해질 불균형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여성과 고령층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고개를 자주 숙이는 생활습관 때문에 젊은 층에서도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이석증의 진단은 전문의가 병력을 듣고 머리 위치를 바꾸는 동안 안구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딕스-홀파이크 검사’라는 간단한 방법으로 대부분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는 수술이 아닌 \'이석 정복술\'이라는 물리적 치료로 진행되며, 고개와 몸을 특정한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여 이석을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숙련된 전문가의 손길 아래 짧은 시간 내에 큰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예방을 위해서는 수면 자세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갑작스러운 머리 움직임을 피하는 것이 좋다. 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몸속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치료 후에는 일정 기간 머리 위치 변화에 주의가 필요하며, 증상이 반복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