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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손이나 발이 이유 없이 찌릿하고 저린 증상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 느낌을 쉽게 잊지 못한다. 자주 그러다 보면 일시적인 혈액순환 장애나 피로 탓으로 여기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말초신경에 이상이 생겼다는 몸의 경고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말초신경병증이다. 말초신경은 뇌와 척수에서 나오는 정보를 손발 등 말단 기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신경이 손상되면 감각이상이나 통증, 찌릿한 전기감 같은 증상이 생긴다. 말초신경 손상은 당뇨병, 음주, 영양결핍, 갑상선 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특히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손발 저림을 경험한다는 보고도 있다.


또 다른 흔한 원인은 목·허리디스크이다.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발생하는 이 질환은 신경이 지나는 경로에 따라 손끝이나 발끝에 저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추디스크는 어깨와 팔, 손까지 찌릿한 감각을 일으키며, 요추디스크는 다리나 발 저림과 함께 통증을 동반한다.


비타민B12 부족 역시 손발 저림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B12는 신경을 보호하는 수초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로, 부족할 경우 신경 전달에 장애가 생기며 감각 이상이나 근육 약화를 겪을 수 있다. 채식 위주의 식습관이나 위장 질환으로 인한 흡수 장애가 있는 경우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자가면역질환이나 다발성 경화증, 중추신경계 이상 같은 심각한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양쪽 손발에 대칭적으로 저림이 지속되거나, 감각 이상과 함께 근력 저하, 균형감각 저하 등이 동반되면 반드시 전문적인 신경학적 검진이 필요하다.


손발 저림은 피로나 혈액순환 장애 같은 일시적 원인도 많지만, 반복되거나 지속될 경우 적극적인 원인 규명이 중요하다.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만성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신경 손상이 악화되기 전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