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person-with-dementia-wont-talk-about-their-diagnosis.jpg\"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하루 만보 걷기만 해도 치매 예방된다”는 말, 믿어도 될까? 그동안 운동은 뇌혈류 개선, 신경세포 활성화 등으로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여러 연구에서는 운동이 치매 위험을 ‘완전히’ 차단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신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단지 운동만으로는 복잡한 치매의 원인을 모두 통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뇌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유전적 소인, 고령, 심혈관계 건강, 수면의 질, 만성 염증, 당뇨병 같은 대사 질환, 정신 건강까지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매우 광범위하다. 운동은 이 중 일부 요소를 개선해줄 수 있지만, 모든 원인을 잡아주는 ‘만능 키’는 아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처럼 뇌의 단백질 대사 이상으로 생기는 퇴행성 질환의 경우, 초기부터 뇌에 병리적 변화가 누적되기 때문에 단순한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는 역부족일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운동을 열심히 한 고령자 그룹에서도 APOE-ε4 유전형을 가진 경우, 치매 발병률이 크게 낮아지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와 화제를 모았다.


물론 운동은 여전히 중요하다. 특히 중년기부터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하면 뇌혈관 건강을 지키고, 인지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운동뿐 아니라 올바른 식습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정신적 자극 활동, 사회적 교류 같은 다방면의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운동 하나만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믿기보다는, 뇌를 위한 종합적인 건강 전략이 필요한 시대다.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수십 년에 걸쳐 쌓이는 습관의 결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