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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무더운 여름, 불쾌한 체취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겨드랑이 부위에서 특유의 톡 쏘는 듯한 냄새가 지속된다면, 이는 단순한 땀 냄새가 아니라 ‘액취증’일 가능성이 있다. 아무리 자주 씻고 데오드란트를 사용해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치료가 필요한 의학적 상태일 수 있다.


액취증은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피부의 세균과 만나면서 발생하는 불쾌한 냄새를 말한다. 아포크린샘은 주로 겨드랑이, 사타구니, 귀 주변에 존재하는데, 이 땀은 일반 땀과 달리 단백질과 지방이 함유되어 있어 세균의 분해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이로 인해 진하고 독특한 체취가 발생하게 된다.


유전적인 영향이 큰 질환으로, 부모 중 한 명이 액취증을 앓고 있다면 자녀에게도 유전될 확률이 높다. 또한 한국인보다는 서양인에게 흔하지만, 최근에는 식습관과 생활 방식의 변화로 국내에서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 냄새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서 정서적 위축과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불편함을 줄 수 있어 대인관계, 직장생활, 심지어 연애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우울감이나 자존감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다.


치료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개인에 따라 다르다. 항균 비누 사용이나 제모를 통한 세균 억제, 땀샘 억제제 등 생활습관 개선이 먼저 권장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보툴리눔 주사로 땀 분비를 억제하거나, 수술로 아포크린샘을 제거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활용한 시술도 등장해 흉터 부담 없이 개선할 수 있다.


액취증은 부끄럽거나 감춰야 할 질환이 아니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으며, 사회적 활동을 다시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혼자 고민하지 않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용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