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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햇빛을 보면 갑자기 재채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대개는 그냥 예민한 반응으로 넘기기 쉽지만, 이런 현상에도 정식 명칭이 있다. 바로 ‘아츄 증후군’이다. 의학적으로는 ‘자율우성강박광안면폭발증후군(Autosomal Dominant Compelling Helio-Ophthalmic Outburst)’이라는 긴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줄임말이 바로 ‘ACHOO’다.


아츄 증후군은 강한 빛, 특히 태양광 같은 자연광에 노출되었을 때 눈 주위 신경 자극이 삼차신경과 연동되며 발생하는 반사작용이다. 시신경이 갑작스럽게 자극을 받을 경우, 일부 사람들은 그 자극이 코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으로 전달돼 재채기를 유발한다. 이 반응은 유전적인 경로를 따라 전달되며, 일반 인구의 약 10~35%가 이 증후군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히 잘 나타나며, 이 현상을 경험하는 사람은 단순한 재채기를 넘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터지는 재채기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선글라스를 벗는 순간 혹은 카메라 플래시를 볼 때 반복적으로 재채기를 하게 되는 사례도 있다.


흥미롭게도 아츄 증후군은 질병이라기보다는 생리적 특성에 가까워 치료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본인의 증상을 인지하고 생활 속에서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한 햇빛에 나가기 전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빛이 강한 장소에서는 눈을 갑자기 뜨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직까지 아츄 증후군의 정확한 생리학적 메커니즘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학계에서는 유전적 요소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데에 의견이 모이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이 증후군이 특정 유전형과 연관이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


증상 자체는 위험하지 않지만, 일상 속 불편함이나 민감한 반응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이러한 체질을 가지고 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습관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큰 불편 없이 일상을 이어갈 수 있다.